2021년 11월, 영국에 본사를 둔 수제 화장품 소매업체 러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계정을 폐쇄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콘스탄틴은 이 결정이 인스타그램이 십대 소녀들의 신체 이미지 문제와 정신 건강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페이스북 내부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틴은 가디언에 "페이스북을 그만둠으로써 1,000만 파운드를 잃어도 기쁘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1,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결정은 러시가 소셜 미디어를 떠나려는 첫 시도가 아니었다. 회사는 2019년에도 탈퇴를 시도했지만, 팬데믹으로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가 필요해지자 다시 돌아와야 했다. 콘스탄틴은 2021년의 탈퇴가 진정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플랫폼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번복되지 않을 진짜 시도"라고 불렀다. 그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도 폐쇄했다.

러시가 모든 소셜 플랫폼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회사는 덜 해롭다고 판단한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은 유지했다. 또한 자체 앱과 이메일 뉴스레터를 계속 사용해 고객에게 다가갔다. 콘스탄틴은 소셜 미디어가 러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편이어서 이 결정이 재정적으로 감당 가능했다고 추정했다.

2023년까지 러시는 조용히 인스타그램으로 돌아와 활동을 줄인 채 콘텐츠를 게시했다. 복귀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계정이 그저 다시 나타났을 뿐이다. 회사는 2021년 결정을 완전히 번복한 적은 없지만, 이번 복귀는 소셜 미디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운영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었다.

러시는 공모를 피하기 위해 1,000만 명의 팔로워와 1,000만 파운드의 매출을 포기했지만, 2023년까지 조용히 돌아왔고, 탈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러시의 CEO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십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실제로 해를 끼쳤으며, 이를 이용해 제품을 파는 것은 공모라고 믿었다. 회사는 이익보다 원칙을 택했다.

1,000만 파운드라는 비용 추정치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다. 소셜 미디어가 러시의 판매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 회사에는 대안으로 자체 앱, 이메일,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다.

러시는 소셜 미디어를 영구히 떠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1년의 탈퇴는 진정한 시도였지만, 회사는 2023년까지 조용히 돌아왔다. 원칙을 내세운 브랜드조차 플랫폼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다.

소셜 미디어를 떠나는 원칙에 따른 결정은 전략이 아니라 선언이다. 러시의 1,000만 파운드 규모의 탈퇴는 진정한 것이었지만 동시에 일시적이었다. 회사가 떠난 플랫폼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바로 그 플랫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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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Guardian — 'I'm happy to lose £10m by quitting Facebook,' says Lush boss theguardian.com
  2. Wikipedia — Lush (company) en.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