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B(Television Broadcasts Limited)는 수십 년간 홍콩을 대표하는 방송사였으며, 한때 홍콩 텔레비전 시청자의 95% 이상을 장악했다. 2018년 무렵 그 지배력은 사라졌다. 스트리밍 서비스, ViuTV의 부상, 변화하는 시청 습관이 시청자를 잠식했다. 회사는 연이은 인력 감축으로 대응했다. 2018년 7월 130명, 2018년 10월 150명, 2019년 12월 350명(잔여 인력의 약 10%)을 감원했으며,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해고였다.
이러한 쇠퇴를 감독한 경영진은 살아남지 못했다. 찰스 찬 회장은 2020년 1월 사임했다. 2019년 12월 감원을 발표했던 마크 리 최고경영자(CEO)도 곧 떠났다. 이사회 자체도 2023년 주주 반란에 직면했는데, 한 투자자 그룹이 공개 서한을 통해 이사진의 경영 부실을 비난하며 SMI와 국채준비에너지채권(State Reserve Energy Bonds) 투자 실패로 인한 10억 홍콩달러 손실을 폭로했다.
내부의 기능 부전 외에도 TVB의 브랜드는 훼손되었다.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친체제 성향의 편집 방침으로 인해 포카리스웨트와 피자헛 등 광고주들이 철수했다. 2023년 통신관리국(Communications Authority) 조사에서 시청자들은 TVB 드라마를 '내용이 반복적이고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22년 매출 25억 홍콩달러에 사상 최대인 8억 홍콩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은 핵심 사업이 현재 구조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확인해 주었다. 2024년 TVB는 비용 절감을 위해 Big Big Channel을 폐쇄하고 방송 주파수 하나를 피닉스 텔레비전(Phoenix Television)에 임대했다.
그 대가
TVB는 5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없앴고, 회장과 CEO를 잃었으며, 사상 최대 8억 홍콩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왜 일어났나
연이은 감원은 비용 절감을 전략으로 삼은 것이었다. TVB는 2019년 한 해에만 인력의 10%를 감축했지만, 제품에 대한 계획 없이 인력만 줄이는 것은 반등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했다.
경영진의 잦은 교체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없음을 의미했다. 떠난 회장, 사임한 CEO, 경영 부실로 비난받은 이사회는 전략이 생존으로 대체되는 공백을 만들었다.
창의성 정체가 근본적인 병폐였다. 시청자들은 생방송 TV를 떠나 스트리밍으로 향했고, TVB는 시청자를 떠나게 만든 행태인 정형화된 드라마와 간접 광고에 더욱 의존했다.
2019년 시위 당시 광고주 이탈은 TVB의 정치적 입장이 재정적 부담임을 보여주었지만, 뉴스 시청자가 가장 충성도 높은 인구층일 때 회사에는 대안이 없었다.
교훈
TVB에게 감원과 CEO 교체는 반등이 아니었다. 콘텐츠가 충분히 좋지 않아 시청자가 떠나고 있었고, 아무도 그것을 해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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