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은 2024년 말 기준 213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던 미국의 초저가 항공사였다. 모든 부가 서비스에 요금을 매기고 기본 운임만 낮추는 비즈니스 모델은 수년간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대형 항공사들의 기본형 이코노미 상품이 스피릿의 가격 우위를 잠식한 데다 인건비와 연료비까지 상승했다.
2022년 제트블루는 주당 33.50달러, 약 38억 달러에 스피릿 인수를 합의했다. 연방 판사는 2024년 1월 16일 이 합병이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며 차단했다. 제트블루는 2024년 3월 4일 인수 시도를 종료했다. 합병 없이 스피릿은 커져가는 손실을 홀로 감당해야 했다. 2024년 순손실 12억 3천만 달러에 이어 2025년에는 28억 3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피릿은 2024년 11월 18일 자산과 부채를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사이로 신고하며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2025년 4월 잠시 파산 절차에서 벗어났으나, 2025년 8월 29일 다시 신청했다. 연방 정부와의 구제금융 협상은 결렬됐다.
2026년 5월 2일 스피릿은 운항을 중단했다. 마지막 비행기는 자정 직후 댈러스-포트워스에 착륙했다. 보유 항공기는 131대였다. 회사는 챕터 7 청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가 되려던 9년의 시도는 인수자도, 구제금융도, 남은 활주로도 없이 끝났다.
치른 대가
9개월 만의 두 차례 챕터 11 신청으로도 좌석당 수익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델은 고칠 수 없었다. 마지막 비행기는 댈러스-포트워스에 착륙했다.
왜 일어났나
차단된 제트블루 합병으로 유일한 출구가 사라졌다. 스피릿의 단독 손실은 파트너나 인수자 없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다
대형 항공사들의 기본형 이코노미 운임이 초저가 모델의 가격 우위를 잠식하는 동안 스피릿의 비용 기반(인건비, 연료, 항공기)은 계속 상승했다
9개월 만의 두 차례 챕터 11 신청은 좌석당 수익이 좌석당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조조정만으로는 고칠 수 없다는 신호였다
이란 전쟁과 연관된 2026년 연료 가격 급등으로 남은 마진마저 사라졌고, 정부 구제금융은 실현되지 않았다
교훈
유일한 출구가 합병인데 규제 당국이 이를 차단한다면, 회사에는 단독 생존 계획이 필요하다. 손실이 구조적이라면 어떤 구조조정도 산수를 바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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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Washington Post — Spirit Airlines files for Chapter 11 bankruptcy, 18 November 2024 washingtonpost.com
- Wikipedia — Spirit Airlines en.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