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2007년 4월 롯데그룹에서 분리해 세운 유가공업체 푸르밀은 분리 15년 만인 2022년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2018년 취임한 창업주의 둘째 아들 신동환 CEO는 공개적으로 책임을 인정했다.

수치는 그의 재임 기간을 그대로 보여줬다. 매출은 2017년 2,575억 원(1억 8,050만 달러)에서 매년 줄어 2021년에는 1,800억 원이 됐고, 영업이익은 2018년 15억 원 적자로 돌아선 뒤 손실이 124억 원까지 확대됐다. 한편 매일유업, 서울우유, 연세유업 등 국내 경쟁사들은 2010년대 초부터 새로운 우유 제품을 늘리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신 CEO가 너무 안주했다고 말했다. 푸르밀의 가장 큰 판매 포인트는 품질이 아니라 가격이 됐고, 국내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생산 설비를 가동했으며, 경쟁사들이 신제품 라인 출시를 위해 설비에 투자하는 동안 기존 제품을 약간만 바꾸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회사 노조도 동의했다. 노조는 10월 18일 성명에서 CEO가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인지하지 못했고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생산 설비에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산. 매출은 2,575억 원(2017년)에서 1,800억 원(2021년)으로 감소. 영업 실적은 15억 원 적자에서 124억 원 손실로 악화.

푸르밀은 경쟁사들이 생산 설비와 신제품 개발에 재투자하는 동안 가격만으로 경쟁했다.

경쟁사들이 10년간 추진해 온 성장 동력인 건강기능식품으로의 다각화가 없었다.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 2018년 취임한 뒤 실적은 매년 악화됐고 전략적 대응은 없었다.

브랜드를 물려받는 것은 전략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다. 창업주의 원가 절감은 가격에 대한 베팅이었고, 가격만으로는 재투자하는 경쟁사에 밀린다.

회사는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지 15년 만인 2022년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CEO는 공개적으로 책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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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Liquidation of Purmil blamed on CEO's incompetence The Korea Times · korea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