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한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 중 하나로, 사모펀드 그룹 MBK파트너스가 2015년 상징적인 차입매수로 비상장화하면서 완전 자회사가 되었다. 인수 자금을 댄 부채는 소매업체의 재무제표에 그대로 남았다. 10년이 지나 사업은 부채를 상환할 속도보다 빠르게 위축되었고, 결국 재무제표가 이겼다.

2025년 3월 홈플러스는 법원 관리형 기업회생 — 한국판 챕터11 — 을 신청했다. 계획의 핵심은 핵심 점포 67곳을 유지하고 새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2026년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은 절차를 폐기했다. 재판부는 구조조정에 필요했던 수억 달러 규모의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이 없고 인수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체인은 대신 파산 절차로 밀려났다.

이 사건은 사모펀드의 교과서적 청산 사례다. 인수 부채는 회사의 현금으로 상환되었고, 회사 자체는 감당할 수 없는 투자를 필요로 했다. 법원은 자금 조달로 이어질 신뢰할 만한 경로가 있는 구조조정에는 기한을 연장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연장하지 않는다. 홈플러스의 채권자들은 이제 신청이 미루려 했던 답, 즉 브랜드의 차입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점포의 가치가 얼마인지와 마주하게 되었다.

법원은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도, 인수자도 없다는 이유로 구조 계획을 폐기하고 체인을 파산 절차로 밀어 넣었다.

차입매수는 인수 부채를 대상 회사의 장부에 얹는다. 회사는 인수된 대가를 치르는 반면, 경쟁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현금을 투자에 쓴다.

회생에는 희망이 아니라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하다. 법원은 계획과 자금 사이의 거리를 측정했고, 그 거리가 전부 비어 있음을 확인했다.

가치는 운영에 있고 위험은 부채에 있었기에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법원이 개입한 뒤에는 그 둘을 함께 팔 수 없다.

인수 부채는 거래가 종결되는 날부터 회사의 문제다. 과거를 상환하면서 동시에 미래에 투자할 수 없는 사업은 선택을 요구받게 되고, 그 답은 어느 쪽도 아니다.

판결 며칠 뒤 2,000억 원의 구명 자금이 마련되었고 홈플러스는 항소했다. 그러나 신청된 계획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그대로였다. 제안된 형태의 회생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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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Seoul court scraps Homeplus' rehabilitation process, pushing retailer toward bankruptcy kedglobal.com
  2. Court Rejects Homeplus Rehabilitation, Bankruptcy Proceeding Begins chosun.com
  3. Homeplus Wins 200 Billion Won Lifeline, to Appeal Rehabilitation Decision 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