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5일, 은퇴를 네 번이나 미뤘던 밥 아이거는 디즈니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테마파크 부문 회장 밥 채펙을 즉시 후임으로 지명했다. 그 구조가 말해주는 바는 분명했다. 아이거는 22개월 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했고, 채펙은 그에게 보고했으며, 아이거는 '회사의 창작 활동을 지휘'하게 되어 있었다. 아이거는 CEO 사무실을 그대로 지켰고(그는 그곳의 전용 샤워실을 두고 자신의 '두 번 샤워하는 날'이라고 불렀다), 채펙은 더 작은 사무실로 옮겼다.

아이거는 청렴성과 사업적 통찰력 — 상하이 디즈니의 55억 달러 초과 지출을 잡아낸 원가 절감 전문가 — 을 이유로 채펙을 선택했고, 이사회에는 오디션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채펙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람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스트리밍 책임자 케빈 메이어와 TV 책임자 피터 라이스를 '너무 저돌적'이라며 건너뛰었으며, 이사회 면접 심사도 생략했다. 몇 년 후 아이거는 채펙의 운영 실적을 리더십으로 착각했다고 말했고, 일부 경영진은 그가 자신을 능가할 수 없는 후계자를 골랐다고 추측했다.

채펙은 아이거가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를 원한다는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서 재임 기간이 '약 3년의 지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22년 11월 20일, 이사회는 채펙을 해임했고, 아이거는 CEO로 복귀해 며칠 만에 사실상 2인자였던 카림 대니얼을 포함한 채펙의 최측근들을 해임했다. 2023년 7월 아이거는 자신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는데 — 다섯 번째 연기였다 — 그는 동료들에게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를 바로잡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채펙은 32개월 만에 해임되었고, 아이거는 2022년 11월 20일 CEO로 복귀하며 그 선택을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설계는 마이클 아이스너의 실패한 2004년 계획 — 전임자가 새 CEO 위에 의장으로 남는 것 — 을 반복했고, 아이거는 나중에 자신의 2인자와의 관계가 붕괴한 아이스너의 패턴을 되풀이했다.

심사는 생략되었다. 채펙의 직속 부하들과의 면담도, 이사회 회의도 없었고, 아이거가 직접 선임한 위원들로만 구성된 이사회가 내린 선택이었다.

아이거가 '창작 활동'을 계속 맡은 모호함은 두 번째 권력 중심을 보장했다. 아이거 자신의 자서전은 최고위 두 사람이 다투면 그 아래 회사는 기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임자가 사무실과 창작 통제권, 보고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승계 계획은 인계가 아니다 — 옛 상사 앞에서 치르는 22개월의 오디션이다.

2023년 9월 보도 시점에 72세의 아이거는 다시 디즈니를 이끌며 승계 검색을 주도하고 있었고,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한 상태였다. 채펙은 대변인을 통해 팬데믹 기간 디즈니를 이끌고 '사업 전환의 방향을 설정한' 자신의 실적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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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Disney's wildest ride: Iger, Chapek and the making of an epic succession mess CNBC · cnb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