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창업 8년 차 필리핀 외식 체인인 프랭키스 뉴욕 버팔로 윙스는 '사랑하는 최전선 의료진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매장 안내문을 게시했다. 체인 측은 의료진이 식사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지만, '다른 손님과 직원을 고려하여' '근무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입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안내문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한가운데 있던 간호사와 의사들에게 치킨윙을 먹으려면 옷을 갈아입으라고 요구한 셈이었다.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체인은 나라가 응원하던 바로 그 의료진을 차별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2020년 10월 6일 프랭키스는 페이스북에 공개 사과문을 올리며, '우리가 인식한 안전과 모두에 대한 공정함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더 큰 그림, 즉 하나의 기준이 모두에게 맞지는 않는다는 점과 우리가 부당한 프로파일링을 조장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체인은 안내문을 철거하고, 팀이 '누구의 직업이나 직종과 무관하게' '표준이면서도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방향을 재정비했으며, 문제를 지적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체인은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사과문이 인정했듯 의도만으로 정책이 받아들여지는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무엇을 치렀나
차별 논란에 따른 대중의 반발, 페이스북 사과, 안내문 철거 — 모두 안내문이 게시된 지 며칠 안에 일어났다.
왜 일어났나
이 정책은 손님을 위험도가 아니라 직업(수술복을 입은 의료진)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표명된 의도와 무관하게 프로파일링으로 읽힐 수밖에 없었다.
체인 스스로의 표현('절충', '균형')은 운영 논리에서 출발해 바깥으로 사고했음을 보여준다. 안내문이 문 앞에서 어떻게 보일지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최전선 의료진을 영웅시하던 팬데믹 상황에서 이들을 특별 조건의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법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분위기 차원에서도 시대착오적이었다.
교훈
특정 집단을 겨냥한 규칙은 그 집단이 무엇을 지니고 있는지가 아니라 누구인지로 규정될 때 프로파일링으로 읽힌다. 고객 대면 정책은 가장 악의적인 해석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검증해야 한다.
그 후
프랭키스는 안내문을 철거하고, '누구의 직업과도 무관하게' 적용되는 표준 방역 수칙에 대해 직원을 재교육했으며, 스스로 '계속 교육'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래플러는 사과문이 게시된 2020년 10월 6일 당일 그 사과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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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rankie's apologizes after backlash over 'discrimination' against frontliners Rappler · rappl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