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빈센트 앤 코(Vincent & Co)라는 시계 브랜드가 한국에 등장하며 100년에 걸친 스위스 전통과 그레이스 켈리, 다이애나 왕세자빈까지 고객으로 두었다고 주장했다. 청담동에서 열린 출시 파티에는 1억 3,000만 원이 들었고, 이정재와 최지우를 비롯한 연예인들에게 시계를 무료로 증정해 입소문과 희소성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격은 수백만 원대에서 9,750만 원에 이르렀다.

브랜드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었다. 상표는 2000년 필립 리(Philip Lee)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 등록되었지만, 시계는 경기도 시흥시의 공장에서 조립되었다. 500만 원짜리 시계의 제작 원가는 약 10만 원이었고, 스트랩은 중국에서 사들였다. 부품을 스위스로 보내 재조립함으로써 제품이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통과하고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 라벨을 붙일 수 있게 했다.

사기는 출시 파티 참석자가 스위스 직원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스위스에 있는 지인에게 조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립 리가 을지로의 인쇄소에서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스위스에서 현대백화점으로 우편 발송해 판매 전시를 확보한 사실을 밝혀냈다. 주범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 스캔들은 2026년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사라의 예술'의 소재가 되었다.

한국 지하실에서 10만 원짜리 시계를 조립하고, '스위스 메이드' 라벨을 얻기 위해 부품을 스위스로 보내 재조립한 뒤, 최대 9,700만 원에 판매했다.

한국의 강렬한 명품 문화는 검증 가능한 장인정신보다 원산지와 명성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장을 만들었다.

'스위스 메이드' 라벨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품질의 표시로 취급되었고, 소매업체와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역사를 검증하지 않았다.

연예인 증정은 9,700만 원 구매라면 통상적으로 요구될 실사를 우회하는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냈다.

부품을 스위스로 보내 재조립하는 수입 절차의 허점은 사기에 서류상의 정당성이라는 겉포장을 입혀주었다.

브랜드의 원산지는 그 뒤에 있는 검증만큼만 강력하다. 명성의 신호가 검증되지 않은 채 통용되면, 조작된 전통도 누군가 확인하기 전까지는 실제 명품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주범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기의 정교함과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부재를 판결 이유로 들었다.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지오 모나코(Gio Monaco)와 관련된 유사한 가짜 명품 시계 스캔들이 등장했다. 이 사건은 한국의 명품 집착을 상징하는 문화적 준거점이 되었고, 2026년 넷플릭스 시리즈 '사라의 예술'에서 극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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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The Straits Times — How The Art of Sarah recalls real-life luxury fraud straitstimes.com
  2. Korea Herald — Vincent & Co. watch fraud (2026) koreaherald.com
  3. NamuWiki — 빈센트 앤 코 (Vincent & Co) en.nam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