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붕하지는 900만 명이 넘는 말레이시아 무슬림이 하지(성지순례)를 위해 저축하는 곳으로, 운용 자산이 960억 링깃을 넘는다. 2014~2020년을 검토한 왕립조사위원회는 200여 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2022년에 완성했으나 2026년 7월 29일에야 공개했는데, 이 위원회는 이 기금이 2017년에 14억 링깃의 손실을 기록했어야 함에도 34억 링깃의 이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회계 관행이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려 지속 불가능한 배당금(히바)과 최대 13개월치 직원 보너스(2014년 7,400만 링깃 배정)를 지급할 수 있게 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위원회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배당률, 하지 보조금, 재정 지원에 관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고, 1995년 타붕하지법이 종교부 장관에게 운영과 투자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2018년 정권 교체 후 구조조정을 통해 약 97억 링깃의 부실 자산이 국유의 우루샤르타 자마아로 이전되고 그 대가로 199억 링깃의 수쿠크와 현금을 받았으며, 정부가 102억 링깃의 손실을 떠안았다.

기소가 이어졌다. 전 종교부 장관 자밀 키르 바하롬은 2026년 9월 14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메카와 메디나의 호텔 4곳에 대한 임차 계약을 위해 타붕하지가 사우디 부동산 회사 알-라우다에 8억 6,030만 링깃이 넘는 금액을 부당하게 이전하도록 하여 부정하게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되었다. 해당 임차인은 2019년 3월부터 임대료 지급을 중단해 2021년 12월까지 5억 6,070만 사우디 리얄이 미납 상태로 남았다. 전 이사장 아지즈 압둘 라힘은 9월 9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푸트라자야 페르다나에서 연봉 69만 링깃의 이사장직을 확보하는 한편 이사회에 그곳에 1억 9,350만 링깃을 투자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떠안은 102억 링깃의 손실, 8억 6,000만 링깃이 넘는 이전과 관련해 기소된 전 장관,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 이사장.

자산 가치를 끌어올린 회계 처리로 손실이 배분 가능한 장부상 이익으로 바뀌어, 실적과 무관하게 배당금과 보너스가 계속 흘러나올 수 있었다.

투자에 대한 장관의 법정 권한은 정치적 목표, 즉 배당률, 보조금, 전시성 부동산 거래를 이사회의 결정으로 만들었다.

알-라우다 호텔 임차 같은 대표적 베팅은 임차인이 지급을 그만둘 때까지 문제 제기 없이 진행되어, 8억 6,000만 링깃의 이전이 형사 기소로 이어졌다.

지급이 정치에 의해 결정될 때 회계는 유연한 수단이 된다. 장부상 이익은 기금이 실제로 벌지 못한 배당금을 지급하게 해주며, 결국 다른 누군가가 그 청구서를 치르게 된다.

왕립조사위원회는 현역 정치인의 이사회 진출 금지, 과거 투자에 대한 포렌식 감사, 그리고 감독 기능 분리를 권고했다. 즉 종교부 장관은 하지 물류를 맡고 재무부 장관은 투자를 감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자밀 키르와 아지즈에 대한 기소는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반부패 추진 속에 이루어졌으며, 비판론자들은 주(州)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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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Inside the governance breakdown that rocked Malaysia's Muslim pilgrimage fund Tabung Haji The Straits Times · straits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