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팬데믹으로 전 세계 항공이 멈추자 루프트한자는 보유한 에어버스 A380 14대 전부를 장기 보관에 들어갔다. 그중 6대는 팬데믹 이전 계약으로 이미 에어버스에 되팔린 상태였다. 2022년 4월, 여행 수요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루프트한자는 남은 8대의 영구 퇴역을 확정했다. 이 기종은 비즈니스 여행이 줄어든 세상에서 운용하기에 너무 크고, 연료를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비쌌다.

두 달 뒤인 2022년 6월, 항공사는 결정을 뒤집었다.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고, 에어버스와 보잉의 신형 항공기 인도는 수년씩 지연되고 있었다. 루프트한자는 광동체 운용 능력이 필요했지만 띄울 비행기가 없었다. 퇴역으로 처리되었던 보관 중인 A380 8대가 가장 빠르게 쓸 수 있는 답이 되었다.

재가동은 빠르지도, 저렴하지도 않았다. 항공기마다 수개월의 정비 점검, 시스템 재인증, 객실 개조가 필요했다. 루프트한자는 8대 전부에 새 비즈니스 클래스 객실을 개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첫 A380은 보관된 지 3년 만인 2023년 6월 뮌헨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해당 기종을 영구 퇴역시켰다고 선언했던 항공사가 다시 그 기종을 운항하게 된 것이다. 대안은 아예 운항하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퇴역한 루프트한자의 A380 8대는 3년간 지상에 묶여 있다가 2023년 대당 수백만을 들여 재가동되었다.

퇴역 결정은 일시적인 수요 충격을 영구적인 구조 변화로 취급했다. 수요가 회복되었을 때 기단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신형 항공기 인도가 수년씩 지연되어, 대체 운용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영구적' 퇴역을 뒤집어야 했다.

장기 보관은 항공기를 열화시킨다. 재가동에는 대당 수백만과 수개월의 작업이 들었다. 조기 퇴역에서 얻은 절감액은 결정을 되돌리는 비용으로 소진되었다.

위기 속에서 내린 기단 결정은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루프트한자는 팬데믹을 영구적인 구조 변화로 취급했고, 두 달 뒤 그 결정을 되돌리는 데 수백만을 지불했다.

루프트한자의 A380 결정 번복은 항공사들이 팬데믹 기간에 얼마나 과도하게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눈에 띄는 사례가 되었다. 이 항공사는 현재 A380 8대 전부를 최신 알레그리스 객실로 개조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일시적인 수요 충격 속에서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경고로 기단 계획 논의에서 인용된다.

근거 확인하기

출처

  1. Lufthansa reactivates Airbus A380 — Lufthansa Group Newsroom (2022) newsroom.lufthansagroup.com
  2. Why Lufthansa Is Retrofitting All 8 Airbus A380s — Simple Flying (2024) simpleflying.com